페루 소요사태 지속…시위대 진입 시도에 쿠스코 공항 '폐쇄'
시위대, 볼루아르테 사임·의회 해산·헌법 개정 등 요구

페루 전역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반발 시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마추픽추 관문인 쿠스코 공항이 폐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교통부는 12일(현지시간) "마추픽추의 관문 도시인 쿠스코의 주요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앞서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의회가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직후 디나 볼루아르테 당시 부통령을 새 정부 수장으로 취임시키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공항에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보안관과 충돌이 발생했고, 이에 반발한 시위 참석자들은 인근 버스 정류장을 불에 지르거나 상점을 파괴했다. 이번 소요사태로 1명이 숨지고 경찰관 19명을 비롯해 총 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카스티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원주민 혈통이 많고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쿠스코, 아레키파, 푸노 등 남부 안데스 지역에서 날이 갈수록 시위가 격화하는 상황.
이들은 볼루아르테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 외에도 의회의 해산과 헌법 개정을 위한 기구가 설립되기를 원하고 있으나 볼르아르테 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소요사태로 사촌을 잃은 48세 피델 후안콜로는 AFP통신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는 이유로 가족 중 한 명을 잃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페루 남동부 푸노주 훌리아카에서도 친척을 잃은 유가족들이 "디나는 부패한 살인자",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닌 정의를 요구하는 일반 시민" 등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정부에 항의를 표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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