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브 광둥·저장 올해 5% 성장 목표…中 전체 성장률 낮추나

핵심요약

광둥·저장 5% 이상 성장 목표
경제 핵심 두 곳, 전체 성장률에 영향 가능성
中 경제수도 상하이는 5.5% 목표 제시
세계은행 전망 중국 성장률은 1.7%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거리 모습. 연합뉴스

중국이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정도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둥성과 저장성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은 5% 이상으로 잡았다. 두 성(省)의 기여도가 큰 만큼 올 3월 양회(전인대·정협) 기간에 제시될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과 저장성은 12일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제시했다. 광둥성 당국은 "우리는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민간 경제 발전을 촉진할 지침을 발표하고 중소형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장성 당국도 "수출 성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고 외부 시장 확장을 위해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며 더 많은 주문을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성은 지난해 경제 성장 목표를 5.5%로 잡았으나 실제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광둥성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9천200억 달러로 중국 1위로 중국 경제의 10.9%를 차지했고 세계 10위인 한국의 GDP를 넘어섰다. 중국 경제의 7%를 차지하는 저장성은 지난해 성장 목표치를 6%로 잡았으나 절반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p 낮은 1.7%로 낮춰 잡았다.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광둥성과 저장성이 5%대 경장성장률을 목표로 할 경우 중국 전체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는 5.5%, 장시성은 7%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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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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