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재 기회 제한되지 않게 하라”…‘악연’ MBC도 전용기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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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전용기 탑승 허용으로 대통령실이) MBC에 대해 견지했던 원칙이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순방 기자단의 취지가 잘 살려질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언론이) 함께 이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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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탑승 배제 예상 팽배했으나…“尹대통령이 결단”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 땐 MBC 탑승 배제 ‘논란’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야기키도…언론 관계 개선 주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키로 했다.
13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C의 전용기 탑승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언론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지 않도록 최대한 공간을 열어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밤 MBC 출입기자에게 전용기 탑승 허용 사실을 개별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전용기 탑승 순방기자단 명단에도 MBC 출입기자가 포함됐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순방 때 ‘공군 1호기’로 불리는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 비용을 포함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
당초 이번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또다시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으나,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임기 내내 안태울 수는 없지 않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전용기 탑승 허용으로 대통령실이) MBC에 대해 견지했던 원칙이 풀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순방 기자단의 취지가 잘 살려질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언론이) 함께 이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동남아 순방 당시 출국 이틀 전 MBC 출입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조작해 보도함으로써 국익에 해를 끼쳤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또, 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 방송에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대통령실이 MBC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함에 따라 다소 불편한 기류를 이어오던 일부 언론과의 관계가 개선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용기 탑승 배제’ 이후 격화한 대통령실과 MBC 사이 갈등은 윤 대통령의 ‘용산시대 소통’의 상징이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잠정 중단까지 야기한 상태다.
순방 직후인 지난해 11월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 MBC 보도에 대해 “악의적 행태”라고 규정하자,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고 큰 소리로 되물었고 이에 항의하는 홍보기획비서관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실은 이후 6개월간 61차례에 걸쳐 이어오던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내렸고,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던 공간에 보안 유리벽 설치를 이유로 나무가벽을 설치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올해 초, 통상 역대 대통령들이 해오던 신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고 대신 특정 언론과 인터뷰만을 진행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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