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혹은 애틀랜타?' 빅리그 특급 유격수 연쇄이동, 다음 순서는 김하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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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인 만큼 또 움직인다.
그리솜이 유격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할 수 없다면 애틀랜타 또한 김하성을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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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유격수 빅4 구도였다. 트레이 터너, 카를로스 코레아, 잰더 보가츠, 댄스비 스완슨이 나란히 시장에 나왔고 터너는 11년 3억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코레아는 우여곡절 끝에 전 소속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에 사인했다. 스완슨은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터너의 필라델피아행은 터너의 전소속팀인 다저스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다저스는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수혈했다. 그리고 보가츠와 이별한 보스턴, 스완슨이 떠난 애틀랜타 역시 새로운 유격수가 필요하다. 떠난 만큼 채워넣어야 하는 보스턴과 애틀랜타다.
그래서 김하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김하성의 출전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유격수,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지난해 김하성이 유격수로서 보여준 가치를 안다.
김하성은 2022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해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3.7을 기록했다. 리그 유격수 11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비에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보스턴이 보가츠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전망하면서 “지난해 김하성은 OAA 플러스 8, DRS(디펜시브런세이브) 플러스 10을 기록했다. 더불어 조정 OPS 107로 타석에서도 유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보가츠로 인해 유격수 자리를 잃게 됐다”며 보스턴 영입대상에 김하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틀랜타 상황도 비슷하다. 스완슨의 빈자리를 만 22세 유망주 본 그리솜이 메우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그리솜은 이제 막 빅리그 커리어에 시작점을 찍었다. 지난해 41경기에 출장했는데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는 1경기 뿐이고 대부분 2루수로 출장했다. 그리솜이 유격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할 수 없다면 애틀랜타 또한 김하성을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김하성이다. 일단 가성비가 뛰어나다. 2023년 연봉 700만 달러, 2024년 연봉 800만 달러에 계약 종료까지는 두 시즌이 남았다.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2년 동안 김하성을 데리고 있는 구단은 완전히 남는 장사를 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이미 증명이 됐다. 어느 팀 유니폼을 입어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게 분명하다. 유격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김하성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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