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위스 "우리 무기 우크라에 못 들어가"…스페인 수출 요청 거절

(서울=연합뉴스)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자국의 안보를 보장받는 영세중립국 스위스가 우크라이나로 스위스제 무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스페인의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통신사 유로파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무기 재수출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스위스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로블레스 장관은 "우리는 중립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무기 재수출 허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떤 무기를 얼마나 우크라이나에 보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스위스는 자국산 군수품을 구매한 나라가 다른 국가로 이를 재수출하려면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립국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국가 간 무력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으로는 자국산 군수품을 재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스위스제 전차를 재수출하려던 덴마크와 스위스에서 제조된 자주대공포용 탄약을 재수출하려고 한 독일의 요청을 스위스가 잇따라 거절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재수출 신청 명분을 '흑해 곡물 수출 보호 목적'이라고 수정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로 탄약을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2차례나 스위스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이금주>

<영상 : 로이터·스위스군 유튜브·스위스 관광청 유튜브·Alain Berset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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