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컬리 맞수였는데…동원 더 반찬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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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배송, 고객들에겐 참 편리한데 유통업체들에게는 양날의 검 같은 사업입니다.
사업을 안 하자니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고 있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새벽배송의 원조격인 동원그룹도 본격적인 비용절감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서인 기자, 비용을 어떻게 줄이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의 새벽배송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7시로 단축됩니다.
주문을 조금 덜 받더라도 새벽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2008년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더반찬'은 2017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이후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했습니다.
팬데믹 전부터 반찬을 직접 조리해서 새벽배송해 주는 당시에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다만 마켓컬리 등 비슷한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원조격인 동원그룹이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원하는 반찬을 정기배송해 주는 '더반찬' 가격을 2000-3000원가량 인상한 바 있습니다.
동원그룹 측은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새벽배송은 계륵 같은 존재일 텐데 동원그룹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아 보여요?
[기자]
동원 '더반찬'은 지난해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서비스 리뉴얼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다시 오픈한다는 설명인데요.
비용 부담 대비 매출이 크지 않은 배송 서비스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서비스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고 해도 곧바로 영업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저효율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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