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존에 볼 수 없던 소프트웨어 혁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은 모든 종류의 디지털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이미 진화의 단계를 넘어섰다.
ISV는 획기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며 기업의 종류와 규모에 상관없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ISV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은 모든 종류의 디지털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일종의 ‘진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이미 진화의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의 소프트웨어 제작·판매·전달·소비 방식의 변화는 재탄생에 가깝고, 이런 재탄생은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불리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혁명의 선봉에 선 건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다. ISV는 획기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며 기업의 종류와 규모에 상관없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1450억달러(약 180조8150억원)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2년간 연평균 40%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SaaS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우선 필요한 시간에 알맞은 수량을 제공하는 구독경제가 등장했다. 덕분에 이전에는 시간 또는 분 단위로 사용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코알라(Qoala), 태국 선데이(Sunday)와 같은 소액 보험사가 선보인 편도 여행객을 위한 상품이 대표적이다. 구독경제는 소비자 가격도 낮췄다. 싱가포르 원격 의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닥터애니웨어(Dr Anywhere)는 현재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독경제는 기업이 충성 고객을 분류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특정 상품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 기반을 파악한 기업은 성장 예측이 쉬워진다. SaaS는 구독경제와 함께 PAYG(Pay As You Go) 방식을 도입하며 예산이 적은 기업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성공하는 ISV의 비결은 바로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동적 태도에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클라우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7월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데이터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한 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현재 아마존 EC2(Amazon EC2)와 아마존 EBS(Amazon EBS)의 자동 확장 기능을 이용해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고 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등 30여개 AWS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솔루션도 고도화 중이다.
다른 예로는 애드테크 기업인 버즈빌이 있다. 버즈애드(BuzzAd), 버즈부스터(Buzz Booster) 등 자사 주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에 AWS 서비스를 썼다. 버즈빌은 최근 신한은행이 출시한 보인 금융 앱 뉴쏠(New SOL)에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리워드 광고 솔루션 제휴를 맺었다.
ISV의 능동적 태도는 민첩함과 결합될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그래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역시 핵심은 클라우드 기술이다. 인도의 워크앱스(WorkApps)는 단 10개월 만에 클라우드에 비디오 뱅킹 플랫폼 VideoKYC를 구축했다. VideoKYC는 계좌 개설, 보험 중개 서비스 등 대면 금융 서비스를 화상 전화를 통해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현재 워크앱스 연수익에서 VideoKYC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혁명도 여느 혁명과 같다. 능동적이고, 빠르게 행동하는 ISV만이 승리할 수 있다. ISV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야만 뒤처지지 않고 번창할 수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