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운임도 못벌어, 임금 올려달라"…美우버 기사들 '부글부글'

박종화 2023. 1.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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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우버 기사로 일하는 이시티아크 아흐메드가 하루종일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140달러(약 17만 3154원)다.

저임금을 호소하는 우버 기사들이 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버 기사들은 지난주 우버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두 차례 파업을 단행했다.

기사 수입이 최저운임에 미치지 못하면 우버 등 회사가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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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624만원 벌어…일반 택시기사보다 14% 적어
"하루 수입 10년전의 20% 이하…세금·수수료만 35%"
우버, 뉴욕 최저운임 인상에 소송…"소비자가격 10% 올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뉴욕에서 우버 기사로 일하는 이시티아크 아흐메드가 하루종일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140달러(약 17만 3154원)다. 하루 700~800달러(약 86만 5774원~98만 9456원)을 벌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17.5~20% 수준으로 쪼그라든 금액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요금의 35%를 세금과 수수료로 떼이고 있다는 점이다. 택시를 마련하느라 들인 돈까지 합하면 아흐메드가 진 빚은 3만달러(약 3711만원)가 넘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우버 본사 앞에서 우버 기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버이고 있다.(사진=AFP)

저임금을 호소하는 우버 기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버는 기사들의 임금을 올리면 소비자 요금도 인상해야 한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버 기사들은 지난주 우버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두 차례 파업을 단행했다. 우버 본사 앞에서 “우버는 부끄러운줄 알라”는 구호를 위치며 시위를 벌이고, 승객들에게는 우버를 보이콧 해달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뉴욕시 산하 택시·리무진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5046달러(624만원·팁 포함)다. 일반 택시 기사(5844달러·724만원)보다 수입이 13.6% 적다.

택시·리무진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버 기사 최저운임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사 수입이 최저운임에 미치지 못하면 우버 등 회사가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하지만 우버는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를 거뒀다. 우버는 위원회 결정을 따를 경우 회사가 임금으로 월 2100만달러~2300만달러(약 259억~284억원)을 추가 지출해야 하고, 운임 가격도 10%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택시·리무진 위원회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데이비드 도 택시·리무진 위원장은 판결 결과에 대해 “수십억달러를 버는 회사의 도움 없이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비용을 택시기사 수만명이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버 측은 우버 기사가 받는 수입은 2018년 시간당 23.5달러(약 2만 9312원·팁 제외)에서 33.3달러(약 4만 1265원)로 41%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NYT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인상 효과를 일부 상쇄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뉴어크·저지시티 물가는 4년간 15% 상승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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