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때문에"…병역비리 의혹 라비, '1박2일' 하차소감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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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탈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래퍼 라비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하차하면서 밝힌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라비는 지난해 5월 입대를 앞두고 3년 가깝게 출연한 '1박 2일'을 떠났다.
이어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년 전 형들의 막내로 시작해 인우라는 동생을 만나는 동안 맘 편하게 응석 부리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만나 그 어디에서보다 마음 편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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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탈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래퍼 라비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하차하면서 밝힌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라비는 지난해 5월 입대를 앞두고 3년 가깝게 출연한 '1박 2일'을 떠났다.
라비는 자신의 마지막 방송에서 손편지로 프로그램과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1박 2일'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많이 친해지질 못해서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장애)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년 전 형들의 막내로 시작해 인우라는 동생을 만나는 동안 맘 편하게 응석 부리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만나 그 어디에서보다 마음 편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출연진을 향해서는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여러분과 함께라서 밖에서 자도 좋았고, 여러분과 함께여서 밥을 못 먹어도 좋았다. 여러분과 함께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라비는 "저는 '1박 2일' 모니터 하는 걸 진짜 좋아한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형들이 저를 볼 때 그 눈 속에 애정이 잔뜩 묻어있는 게 보여서다. 그 눈을 발견하는 게 저를 되게 행복하게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라비는 하차 5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그 사이 다섯번째 EP 앨범인 'LOVE & HOLIDAY'도 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사유에 대해서는 당시 "건강상의 문제"라고만 밝혔다.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이에 대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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