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1회전부터 험난…21세 ‘샛별’ 잭 드레이퍼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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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남자단식 2연패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첫 관문부터 험난한 상대를 만났다.
통산 22회 메이저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23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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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개된 대진표(128강)에 따르면 나달은 영국의 떠오르는 샛별 잭 드레이퍼(21·40위)와 1회전에서 격돌한다. 둘은 이번이 첫 대결이다.
드레이퍼는 키 193cm에 나달과 같은 왼손잡이다. 작년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가장 큰 ‘도약’을 한 선수로 꼽힌다. 통산 성적은 22승18패, 우승은 아직 없다.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작년 8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내셔널뱅크 오픈(ATP 1000)에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선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이라는 톱10 강자들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경기는 각각 2022년 ATP 투어와 그랜드 슬램 최고의 ‘언더 독의 반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드레이퍼는 지난해 영국 선수 최초로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시즌 개막전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대회 1회전에서 권순우를 물리친 게 바로 그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드레이퍼는 디펜딩 챔피언과의 1회전 만남이 성사된 것에 대해 “그와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들뜬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건 내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도전자다운 패기도 보였다.
“내 경력은 아직 매우 짧기에 그런 큰 코트에서 라파와 같은 상대와 경기를 경험하고 (TV중계 등을 통해)노출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나는 정말 경기를 잘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랭킹 2위인 나달은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다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톱시드를 받았다. 통산 22회 메이저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23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려 한다.
다만 작년 US오픈 4회전 탈락 이후 최근 7경기 1승6패로 부진한 편이다. 작년 윔블던 때 당한 복근 부상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고질적인 왼발 부상(뮐러-와이즈병) 위험도 안고 있다.
프랑스 오픈, 윔블던 선수권, US 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로 통하는 호주 오픈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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