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親尹' 겨냥했나…“당신들이 尹정부 성공 원한다고 생각 안 해”

사직서 정식 제출 후 잠행 들어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후 잠행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친윤계 인사를 겨냥해 “저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한 말을 언급하면서 당을 향한 마음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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