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글로벌 배터리 1위 굳혀...지난해 순익 최대 5.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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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지난해 최대 315억위안(약 5조7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CATL의 선두위치를 고려해, 2022년 매출액 증가를 점쳤으나 2023년에는 소비의 불확실성 증가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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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지난해 최대 315억위안(약 5조7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도 37.1%로 상승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중국 CATL이 12일 저녁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최소 291억 위안(약 5조3200억원)에서 최대 315억 위안(약 5조7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82.7%~97.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3분기 CATL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76억 위안(약 3조2200억원)인 사실을 고려하면 CATL은 4분기에만 적어도 115억 위안(약 2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순익이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CATL의 순익규모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을 훌쩍 뛰어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5375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CATL은 실적 호전에 대해, "국내외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이 급성장했으며 탄소감축 정책에 따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의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위치를 굳혔으며 수익규모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44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74.7% 성장했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101.8% 급증하면서 점유율 37.1%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중국업체인 BYD가 점유율 13.6%로 2위를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2.3%로 3위에 그쳤다.
최근 노무라동방국제증권은 CATL 분석보고서를 통해, 회사에 대한 투자등급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으며 2022~2024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다만 목표가는 576위안으로 낮췄다. 12일 CATL 종가는 433.5위안이다.
증권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CATL의 선두위치를 고려해, 2022년 매출액 증가를 점쳤으나 2023년에는 소비의 불확실성 증가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우려했다.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선전거래소에서 CATL은 1.8% 오른 441.3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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