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이태원 참사 유족…"'윗선' 수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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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검찰에 이른바 '윗선'의 책임 여부를 포함한 폭넓은 수사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는 이날 오전 피해자 진술을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특수본 수사에서 부족하고 미진했던 부분을 검찰에서 더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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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검찰에 이른바 '윗선'의 책임 여부를 포함한 폭넓은 수사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는 이날 오전 피해자 진술을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특수본 수사에서 부족하고 미진했던 부분을 검찰에서 더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대표는 "특수본이 처음 수사를 맡았을 때 '가족이 가족을 수사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수사 결과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특수본이) 김광호 서울청장에 대해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했고, 역시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 등 관련자 소환조사는 없었다"며 "500명이나 되는 거대조직으로 이 정도로밖에 수사를 못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특수본보다는 더 나은, 더 큰 범위내에서 수사할 수 있다는 기대로 피해자 진술을 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부대표도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마무리돼선 안 된다며 "경찰청장이나 행안부 장관 등 지휘부에 책임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명확히 해서 책임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특수본에서 수사 결과나 상황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아 어떤 경위로 수사가 됐는지 유가족들은 전혀 모른다"며 "검찰에서는 추가로 수사하는 부분을 설명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1일 수사 인력 501명 규모로 출범한 특수본은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특수본은 박 청장과 이 전 서장 등 6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하고 17명을 불구속으로 넘겼다. 하지만 이 장관과 오 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윗선은 무혐의 처분하며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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