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로 이사한 원희룡…내년 총선 출마 몸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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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국회의원·재선 제주지사를 역임한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서울 동작구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원 장관이 동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장관 측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 업무 외에 다른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둘 여력이 없으시다"며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한 것이라는 해석은 그야말로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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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마포구서 주소 옮겨…“개인적 사유” 확대 해석 선 그어
장진영 국힘 동작갑 위원장 “걱정할 일 아니라고 생각”
3선 국회의원·재선 제주지사를 역임한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서울 동작구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원 장관이 동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원 장관 측은 “개인적인 사유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것”이라며 과도한 억측에 선을 그었다.
1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지난해 말 서울 마포구에서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아파트로 이주한 후 동작구청에 전입 신고를 했다. 그는 정부세종청사와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 집무실을 두고 , 국회와 대통령실 등을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 직전 거주지였던 마포구도 KTX 이용 편의성 등 업무 효율성·주거 여건이 나쁘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동작구 이주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난해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신년 개각설이 맞물려 원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의 총선 차출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특히 원 장관은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됐었고, 과거 서울 양천구에서 3선 의원을 했던 경력이 있어 ‘총선 역할론’도 나왔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국정과제 이행과 개혁 작업을 위해 당분간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내각 인사 차출설’은 수그러들었다.
원 장관 본인도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거기에 단 하나도 관심이나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내년 총선까지는 1년 3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원 장관이 연내 개각 후 자연스럽게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을 대거 투입해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워놨다. 동작갑은 지난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당선됐던 지역구다.
원 장관의 이사를 둘러싸고 지역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그가 이사한 지역(동작구 갑)의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장진영 변호사가 맡고 있다. 장 변호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시절 최고위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뒤 2020년 2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 21대 총선에서 동작갑에 후보로 나섰으나 42.9%를 득표해 아깝게 패했다.
장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 장관님이 노량진으로 이사를 오셨다. 환영한다”며 “걱정하시는 전화를 많이 주시지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작갑은 우리당이 20년 내리 패배한 지역으로 험지 중 하나였지만 3년 전 당협위원장이 된 이후 당원을 8배 성장시키는 등 당협을 정비하고 240주째 월요법률상담을 하는 등 지역활동을 활발히 해 왔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하는 실적을 만들어 냈다”며 “동작갑의 눈부신 변화 과정을 설명해 드리고 더 발전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상의할 수 있는 큰 선배님을 이웃에 모신 것을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 장관 측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 업무 외에 다른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둘 여력이 없으시다”며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한 것이라는 해석은 그야말로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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