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느낌 나겠네”...MLB처럼 변신하는 사직야구장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1. 13. 11:18
부산 사직구장 재건축 청사진 마련
좌석 줄지만 좌우·전후 간격 넓어져
美 MLB처럼 홈팀 관람석 비중 확대
그라운드 북동향으로 배치 등 검토
좌석 줄지만 좌우·전후 간격 넓어져
美 MLB처럼 홈팀 관람석 비중 확대
그라운드 북동향으로 배치 등 검토
‘야구도시’ 부산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이 다시 태어난다. 홈팀 관람석을 늘리고 좌석 간격도 넓어지는 등 관람객 친화형 구장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해 롯데자이언츠와 야구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자문단 의견과 시민 의견 청취 절차를 최근 마쳤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검토 보완 절차를 거쳐 3월께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은 이르면 2025년께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야구장 형태는 돔구장 대신 현재와 같은 개방형 구장으로 확정됐다. 관람석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직야구장의 관람석은 2만 2990석이다. 신축 사직야구장은 관람석이 줄어드는 대신 관람석 간 좌우·전후 간격은 넓어져 경기 관람이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루가 대칭인 현재의 관람석 배치 형태를 비대칭 형태로 바꾸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관람 수요가 많은 홈팀 관람석을 늘리고, 원정팀 관람석은 줄여 홈 팬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부 경기장은 홈 관중석과 원정 관중석 비율을 6 대 4 또는 7 대 3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같은 관람석 배치는 홈 관중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입장 관람객 수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장 그라운드 방향을 바꾸는 것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사직야구장은 그라운드 방향(홈 플레이트에서 2루를 바라보는 방향)이 남동향이다. 이 때문에 사직야구장을 찾은 내야석 관람객은 물론 외야석 관중도 야구 경기가 열리는 오후 시간대에 강한 햇빛으로 눈부심을 호소한다. 부산시는 그라운드 방향을 MLB 구단들이 많이 채택한 북동향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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