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때려죽인 패륜아, 전사후 ‘영웅’ 대접…“살인·강간범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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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랄 산맥의 동쪽 세로프 지역에서는 최근 지역 관리들과 군인,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영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현지 관리들은 세르게이가 크렘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의 용병그룹 와그너에 속해 있었다고 전했다.
와그너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살인·강간 등 강력 범죄자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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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 그룹,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병사 부족하자 3만5000명의 죄수들 병사로 모집
“강력범죄자,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가 삶을 사랑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언제나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러시아 우랄 산맥의 동쪽 세로프 지역에서는 최근 지역 관리들과 군인,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영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그러나 사실 그 주인공은 함께 살던 노모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세르게이 몰로초프(46)였다.
13일(현지시간) E1 RU 등 러시아 현지 언론과 라트비아 언론 등은 자신의 어머니를 살인한 세르게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하자 영웅 수준의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관을 들고 행진했으며 전직 군인들이 그와 관련해 연설을 하는 등 경건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전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집에 들어와 노모의 신체 곳곳을 여러 차례 힘껏 때려 숨지게 했다.
그는 재판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변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1년형을 받았으나 5년 여 만에 가석방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현지 관리들은 세르게이가 크렘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의 용병그룹 와그너에 속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와그너 그룹이 3만5000여 명의 죄수들을 병사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와그너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살인·강간 등 강력 범죄자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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