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화물차를 쉬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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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2021년 '스쿨존 너머' 기획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는 어린 피해자들을 조명했습니다.
많은 사고가 화물차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출된 화물차 3만7892대의 한 달치 DTG 데이터를 입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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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2021년 ‘스쿨존 너머’ 기획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는 어린 피해자들을 조명했습니다. 많은 사고가 화물차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시간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DTG라는 장치를 알게 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출된 화물차 3만7892대의 한 달치 DTG 데이터를 입수했습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한상진 교수와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인 김승범 VWL 소장의 도움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화물기사 김원식씨의 24시간을 동행했고, 기사 2만5000여명에게 온라인 설문을 돌렸습니다. 대안으로서 ‘안전운임제’의 쟁점을 짚으며, 운행시간 규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웹페이지 ‘화물차를 쉬게 하라(truck.sisain.co.kr)’로 더 많은 독자에게 가닿으려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시작해 7개월에 걸친 기획 끝에 보도를 마친 11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은 16일 만에 끝났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안전운임제가 내년에도 계속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물기사도 동료 시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을 “북핵 위협”에 비유했습니다. 기자로서 목격한 바로는, 지금의 화물운송시장이야말로 화물기사와 일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전운임제에 개선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타협을 통해 공평하고 안전한 화물운송시장을 만드는 게 정치가 할 일 아닐까요? 그리고 언론의 역할은 언제나, 첨예하게 부딪치는 이해관계 속에서 공동체의 최선을 찾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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