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브레인 버그·노래하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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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옮김.
책의 부제는 '우리 삶에 미치는 뇌의 결함들'이다.
책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진 뇌 구축 방법은 10만 년 전과 동일하다.
저자는 행동경제학, 마케팅,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신경생물학 등을 살펴보며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수하는지에 관한 사실들을 책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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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브레인 버그 = 딘 부오노마노 지음. 김성훈 옮김.
책의 부제는 '우리 삶에 미치는 뇌의 결함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장치지만 불완전하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진 뇌 구축 방법은 10만 년 전과 동일하다. 예측 불가능한 질병, 자연재해, 맹수 등에 휘둘리며 하루라도 더 오래 생존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던 선조들로부터 우리는 진화적으로 "현재 중시 편향"을 물려받았다.
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선호해 장기적인 행복을 희생하면서까지 단기적인 쾌락의 유혹에 굴복한다. 우리가 음주와 흡연 같은 찰나의 자극에 중독되거나 신용카드 회사의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고도 비싼 물건을 사는 이유다.
그러나 이런 현재 중시 편향은 현대 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 저자는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속도에 뇌 진화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행동경제학, 마케팅, 진화심리학, 인지과학, 신경생물학 등을 살펴보며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수하는지에 관한 사실들을 책에서 소개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뇌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형주. 392쪽.
▲ 노래하는 뇌 =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음악은 어디에나 있고, 또 아주 머나먼 과거부터 있었다. 인지심리학자이며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인간 진화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종과 구분해주고, 인간이 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음악적 뇌', 즉 '음악 본능'이라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음악은 언어, 대규모 협동 작업,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보의 전달 등 복잡한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특히 우정·기쁨·위로·지식·종교·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그랬다. 저자는 이들 여섯 가지 노래를 뇌과학, 신경과학, 음악학, 미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적용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미래엔. 388쪽.
▲ 우화의 철학 = 김태환 지음
서울대 독문과 교수인 저자가 이솝 우화 속에서 건져 올린 철학적 질문과 그 답을 담았다.
저자는 '꼬리 잘린 이야기'에서 부끄러움과 창피함의 차이를 따져보고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 이야기에서 부러움과 시샘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지 찾아낸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왜 보이지 않는지, 사랑을 실은 큐피드의 화살은 왜 때때로 죽음에 닿는지, 우월함이란 무엇이며 무엇이 진정으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과 답을 제시한다.
국수. 224쪽.
▲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 리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오늘날 의학과 생물학 발전의 밑바탕에는 '헬라 세포'가 있다. 헨리에타 랙스라 불린 한 흑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떼어낸 세포다. 의사들은 가난한 담배 농부였던 그녀의 조직을 허락도 받지 않고 떼어내 배양했다. 그녀는 암으로 죽었지만 헬라 세포는 무한 증식했다. 지금까지 복제된 세포 무게만 5천만 톤, 부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0채 분량에 달한다.
그러나 헨리에타 랙스 가족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살았다. 과학 저술가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10년에 걸쳐 이 같은 사실을 추적해 책에 담았다.
책은 2012년 국내 출간됐다가 이번에 재출간됐다. 복간 과정에서 번역을 새롭게 다듬었고, 디자인도 개선했다.
꿈꿀자유. 46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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