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는 결혼 수요로 강남 예식장 동났다는데’···가구업체, 혼수 마케팅 총력

실적 악화 가구 업체 혼수 시장 적극 공략
시몬스-삼성전자 vs 에이스-LG전자 제휴 경쟁

결혼식 모습 /서울경제 DB

[서울경제]

가구 업체들이 최근 혼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예비 신혼부부들이 미뤄왔던 결혼 준비에 나서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 직격탄을 맞은 가구 업체들이 혼수 시장에 기대를 걸고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몬스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손잡고 ‘웨딩 페스티벌’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비스포크 웨딩 클럽’ 제휴에 이은 삼성전자의 협업 사례다.

이에 오는 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예비부부에게 최대 200만 원에 달하는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웨딩 마일리지에 가입하고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3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주 대상이다. 두 조건을 만족시킨 뒤 3개월 안에 사용한 삼성카드 누적 결제금액(삼성 디지털 프라자 및 삼성 닷컴 결제 금액은 제외)에 따라 캐시백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누적 결제금액이 500만 원, 1000만 원, 2000만 원, 4000만 원, 5000만 원 이상일 때 디지털 프라자 총구매 금액의 2~20%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최대 캐시백은 200만 원이다. 삼성카드 누적 결제금액 산정 시 시몬스에서 발생한 금액은 실구매액의 2배로 계산된다. 또 비스포크 웨딩클럽 쿠폰 지참 후 삼성전자와 시몬스에서 각 300만 원 이상 핫면 매트리스 커버 1종을 증정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와 삼성전자가 발휘하는 시너지는 풍성한 혜택이 되어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이스침대는 예비부부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인 ‘웨딩멤버스’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2014년부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웨딩멤버스’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1만 3770명이 새로 가입했고 그중 84.7%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 거승로 나타났다. 예비부부를 위한 맞춤형 혜택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한다.

에이스침대는 혜택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입 고객에게 제휴사 할인 혜택과 적립금 등을 제공한다. 또 LG베스트샵과의 제휴로 생활가전 빅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혜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생활, 소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사은품 항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