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는` 美하원 특위에 한국계 앤디김 등판하나…간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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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에 아시아계 의원이 발탁될 수 있을까.
아시아계 하원 의원들이 신설되는 중국특위 내에서 민주당 간사로 아시아계를 지명해달라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주장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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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에 아시아계 의원이 발탁될 수 있을까.
민주당에서 아시아 혐오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시아계 의원을 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의회에서 대중(對中) 문제를 자칫 잘못 다루면 안 그래도 문제인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정서를 자극하기 십상인 만큼, '당사자'인 아시아계 의원의 핵심 직책에서 특위 진행을 세심하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아시아계 하원 의원들이 신설되는 중국특위 내에서 민주당 간사로 아시아계를 지명해달라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주장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의 상임위 '간사'는 위원장을 맡지 않은 정당에서 맡는다. 따라서 중국특위의 민주당 간사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 다음으로 높은 자리다. NBS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회 최초의 중국계 의원인 민주당 주디 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소속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의원들이 모인 의회아태위원회(CAPAC) 위원장이기도 한 추 의원은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중국특위 민주당 간사로 한국계 앤디 김(뉴저지) 의원을 추천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다만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CAPAC 위원장으로서가 아닌 의원 개인 자격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미국 국무부 당국자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정도로 안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추 의원은 "그런 위치에는 전문성 있는 인물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앤디(김 의원)는 10년 간 국무부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이런 전문성을 분명히 갖췄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추 의원은 또 중국특위의 민주당 간사직에 대해 "그 자리에는 제노포비아적(인종혐오적) 발언을 반박할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 중국특위가 그런 분위기로 흘러들어갈 수 있고, 실제로 제노포비아적 발언이 나온다면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국인이 희생을 치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외에도 라자 크리시나무르티 의원(일리노이), 로 카나 의원(캘리포니아) 등 인도계 의원들이 같은 자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APAC는 11일 관련 내용을 두고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으나, 위원회 차원에서 특정 1명을 지지하겠다는 결론은 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시아계 의원이 이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데에는 CAPAC 내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CAPAC 관게자는 NBC에 "아프리카 특위를 설치한다면, 아프리카계를 선임하지 않겠나. 그걸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 10일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비율(찬성 365 대 반대 65)로 통과시켰다. 특위는 공화당 8명, 민주당 7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특위 운영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특위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오지는 않을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중국 무예 '쿵후'와 인플루엔자의 '플루'를 합쳐 '쿵플루'로 칭할 때도 있었다. 이런 발언 이후 미국 내에서는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가 급증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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