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굶어 밥달란 4살 딸 폭행 살해…‘인면수심’ 20대 엄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13. 11:06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해 밥을 달라고 말한 네살배기 딸을 가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미화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4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A씨를 아동학대 살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작년 12월 14일 오전 6시쯤 집에서 4세인 딸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딸이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고 했다는 게 때린 이유였다.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맞은 B양은 상태가 나빠져 당일 오후 7시 35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B양의 몸무게는 약 9~10㎏에 불과했다.
이같은 행각은 아동학대를 의심한 해당 병원 의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긴급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부터 딸을 지속해서 학대하고 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본래 시각장애가 없었던 딸은 영양결핍으로 인해 시각을 상실했다.
영실조나 눈에 띄는 외상 등이 있으면 지역 관청이나 경찰이 조사해 분리 조치 등을 할 수 있지만, 딸이 살아있는 동안 학대 의심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은 “자기보호 능력이 매우 미약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피의자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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