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언제까지 오르나…한은 '베이비스텝' 단행에 영끌족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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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이른바 '영끌족', '빚투족'들은 대출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영끌족'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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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물가 안정·한미 역전 금리차 고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이른바 '영끌족', '빚투족'들은 대출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올린 3.5%로 결정했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인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베이비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단행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다. 앞서 대다수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베이비스텝'을 단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모두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여전히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 기준금리와 격차 등을 고려한 결과로 판단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정도 올랐다. 같은 해 7월 상승률이 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도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압박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크다. 금통위가 이같은 상황을 고려, 선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3조 원이 넘는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았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 채권) 투자자금은 24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64.5원)을 기준으로 하면 3조601억 원 규모다.
다만, 한은의 인상 사이클이 최종 금리 3.50%로 끝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한은의 '베이비스텝' 단행으로 미국과의 격차가 일단 1.00%포인트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큰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상단을 더욱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경기 침체 부담 때문에 추가 인상 없이 4분기나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대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 16만5000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영끌족'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예정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다.
한은의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000억 원 증가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 1756조8000억 원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 74.2%(9월말)를 고려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만큼 상승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늘어난 이자 부담액을 대출 차주수인 약 2000만 명으로 단순 나눴을 때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액은 16만5000원 증가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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