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전월比 7.5p 상승…"향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이윤화 2023. 1.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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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연속 오르고 있지만, 고금리 부담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율 역시 작년 12월 기준 70%대로 오르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에 비해 반등해 실제 입주율도 조금씩 늘고 있지만 향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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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전월비 7.5p 상승한 59.4
이자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에 추세 상승 불명확
12월 아파트 입주율 71.7%, 11월 대비 5.5%p 상승
미입주 원인 '기존 주택매각 지연' 2년 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연속 오르고 있지만, 고금리 부담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율 역시 작년 12월 기준 70%대로 오르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에 비해 반등해 실제 입주율도 조금씩 늘고 있지만 향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한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59.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대비 7.5포인트 오른 것으로 11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6포인트 오른 55, 광역시는 3.3포인트 뛴 59.2를 기록했다. 기타 도지역도 9.8포인트 오른 61.2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기획재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 방향, 국토교통부의 주요업무 추진계획 등에서 정부가 서울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명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완화와 대출규제 완화까지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대책들을 쏟아내면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규제지역이 해제된 서울의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비 2.5포인트 오른 52.5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기간이 작년 12월 26일~1월 5일로 규제해제 발표 시점(1월 3일)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기대 심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에도 소폭 오른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서승현 주산연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전망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추세 등으로 입주전망지수 회복추세가 빠르게 이루어질지는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가 이어지고 금년 중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에 발표한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실제 아파트 입주율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70%대 초반으로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5.5%포인트 증가한 71.7%를 기록했다. 한달 전인 11월 전국 입주율이 66.2%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반등한 것이다.

12월 아파트 입주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6.6%에서 77.8%로 1.2%포인트 올랐고, 5대 광역시는 67.0%에서 71.9%로 4.9%포인트, 기타지역은 61.6%에서 69.3%로 7.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의 입주율 상승폭이 지방보다 낮은 것은 작년 12월 당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여전히 규제지역에 포함돼 지방지역의 회복세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미입주 원인 중 거래위축으로 인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는 56%로 전월 대비 4%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는 각각 22.0%, 20.0%로 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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