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잔인한 동물학대…전국적으로도 증가

신재훈 2023. 1.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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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유기견들을 입양한 뒤 잔혹하게 학대한 '춘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가 급증하면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부터 시행한 '동물학대 식별코드' 부여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339건의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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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유기견들을 입양한 뒤 잔혹하게 학대한 ‘춘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가 급증하면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지난 2021년 1월부터 시행한 ‘동물학대 식별코드’ 부여 이후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339건의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시행 원년인 2021년에는 163건, 지난해 176건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내에서는 최근 잔인한 동물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강아지 8마리를 상습 학대한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춘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춘천 자택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강아지 8마리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사망한 강아지는 1마리며 2마리는 실종, 5마리는 춘천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2마리는 입양이 확정됐으며 A씨는 강아지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각서를 작성했다.

앞선 지난해 12월 30일 양구에서 초교생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영상이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SNS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카라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양구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가해 아동을 검거했다.

도내 반려동물과 유기견의 규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보호자와 시민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강원도내 반려견은 16만4059마리로 전년대비 9952마리 늘었다.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반려동물 수와 비례해 유기동물도 지난해 5620마리 발생, 전년대비 72마리 증가했다. 송대성 한국애견협회 춘천지회장은 “동물학대나 유기가 보호자들과 시민들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며 “더 이상 동물을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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