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약개발·북미 직판으로 성장동력 확보”

최준영 기자 2023. 1.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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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로고.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준공 계기 신약개발 속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직판 이어 북미직판 가동 수익 확보

셀트리온이 올해 신약개발과 미국에서의 직접판매 등을 앞세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거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모든 계열사들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1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각 계열사 신성장 비전 및 주요 목표를 발표했다. 우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다양한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초기개발 물질 중 유망한 대상을 선별, ‘패스트팔로잉’(추격 전략)을 통해 다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선행 제품들을 면밀히 연구해 개발 위험은 줄이고 효율은 높일 계획"이라며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데 이어,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아울러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도 지분을 투자하는 등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형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 셀트리온은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제품 연구 개발·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올 한 해 기존 제품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직접판매 등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꾀한다.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올해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미국 베바시주맙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들 후속 제품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개량신약 개발과 신약 발굴 등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8년까지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을 비롯해 신약, 개량신약 및 고부가가치 제네릭(복제약) 등 12개 품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개량신약 개발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생산 내재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가 유지돼 특허를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 합병해 단일 지주사로 나선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및 비용 효율 강화에 집중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온라인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미국, 일본, 동유럽, 동남아 등 빠르게 성장 중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화콘텐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공중파 채널 편성을 마친 2편의 신규 드라마를 포함해 올해만 총 4편의 신규 드라마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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