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수십명 치고 돈 뿌려”…中 20대男 도심 횡단보도서 광란 질주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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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파를 향해 돌진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사고를 낸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차를 몰았고, 돈다발을 거리에 뿌리는 기행을 저질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차량은 녹색 신호등이 켜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수십 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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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뒤 차 멈추지 않고 돈다발 뿌려…“고의적인 범행 의심”
누리꾼들 “작심하고 일으킨 범행 의심… 남성 엄벌해야” 공분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파를 향해 돌진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사고를 낸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차를 몰았고, 돈다발을 거리에 뿌리는 기행을 저질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11일 오후 5시25분 광저우시 톈허구의 한 교차로에서 검은색 BMW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덮쳐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 올라온 사고 당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면 이 사고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닌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고 차량은 녹색 신호등이 켜져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수십 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행인들이 쓰러진 뒤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리다 2차로 도로에 들어선 뒤 전진과 후진을 하며 유턴해 도주하다 또 다른 행인들을 치었다.
사고 직전 찍힌 CCTV에도 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칠 뻔한 장면이 담겼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도심 한복판 도로를 질주했다.
목격자들은 “6살 난 여자아이가 쓰러져 꼼짝하지 않았고, 부상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사고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운전자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질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턴 과정에서 도로변 구조물을 들이받아 앞 범퍼가 심하게 망가졌는데도 계속 달아나던 운전자는 길이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차를 세운 뒤 100위안(약 1만8000원)짜리 돈다발을 거리에 뿌렸다”며 “사고를 낸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고 당시 장면과 운전자가 보인 행태를 보면 돌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작심하고 일으킨 범행 같다”며 “엄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저우 공안국 경찰은 운전자 원모(22) 씨를 검거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가 지난 2019년 10월 상하이에서 일어났던 광란의 질주 사건을 떠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전동차와 가벼운 접속 사고를 낸 운전자 천모씨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다 행인들을 잇달아 치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재판에 회부돼 2021년 9월 사형이 확정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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