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委 사직서 제출…“잠깐의 혼란이 역사의 순리 못 막아”

박경준 2023. 1.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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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제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조속히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차원에서 서면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서 제출로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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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는 대신 대리인을 통해 제출했습니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에게 복수로 사의를 밝힌 지 사흘 만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사의 수용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왔습니다.

나 전 의원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조속히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차원에서 서면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서 제출로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신들이 진정 윤 대통령 성공 위한다고 생각 안 해”

나 전 의원은 사직서 제출 뒤 본인의 SNS에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라는 글귀를 제목으로 거취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잠행에 들어가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귀는 2019년 나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했던 말입니다.

나 전 의원은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일부 당내 이른바 ‘친윤’ 그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자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비판과 함께 자신을 ‘비윤’을 넘어 ‘반윤’으로까지 모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나 전 의원은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며 거취에 대한 장고가 당분간 이어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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