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김재환급으로 출근 도장을 찍은 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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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에서 훈련량으로 김재환(35)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
시즌과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잠실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올겨울 김재환만큼이나 자주 잠실야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은 선수가 나타났다.
한 두산 관계자는 "이번 비시즌에 야구장에 훈련하러 나온 선수들은 여럿 있었지만, 매일같이 마주친 선수는 정수빈이었다. 항상 나와서 개인 훈련을 하고 가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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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훈련량으로 김재환(35)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 시즌과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잠실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2016년 주전으로 도약해 4번타자 타이틀을 차지한 뒤로는 더 이를 악물고 루틴을 지키고 있다.
올겨울 김재환만큼이나 자주 잠실야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은 선수가 나타났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중견수 정수빈(33)이 주인공이다. 한 두산 관계자는 "이번 비시즌에 야구장에 훈련하러 나온 선수들은 여럿 있었지만, 매일같이 마주친 선수는 정수빈이었다. 항상 나와서 개인 훈련을 하고 가더라"고 귀띔했다.
정수빈은 새 시즌에 반등하고자 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더는 자신을 믿은 구단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지 않기 위해서다. 정수빈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는데, 이때부터 주전 입지가 흔들려 곤욕을 치렀다. 2021년은 타격 부진 여파로 벤치 신세를 지면서 10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는 127경기에서 타율 0.259(405타수 105안타) 41타점 58득점으로 분전했다.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전반기 74경기에서 안타 49개를 쳤는데, 후반기 53경기에서 56안타를 몰아쳤다. 후반기 타율은 0.306에 이르렀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6년 계약했는데, 올해까지 앞에 2년은 많이 못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고, 실제로 구슬땀을 흘리며 다짐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11월 참석한 '곰들의 모임' 행사에서 "팬들로부터 정수빈이 여름까지 잘 치게 해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 감독의 웃음 뒤에는 팬들의 바람에 공감하는 마음이 섞여 있었다.
올해 외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지금으로선 정수빈, 김재환,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김인태 김대한 송승환 양찬열 조수행 등 외야 한 자리를 노리는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김대한 송승환 양찬열 등은 그동안 1군 기회가 적었지만,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 동안 이들을 흥미롭게 지켜본 상태다.
공격력으로는 정수빈을 위협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중견수 수비만큼은 여전히 대체 불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숱한 위기에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이기도 하다. 정수빈은 여기에 공격력까지 더해 올겨울 흘린 땀의 결실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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