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숙적 태국 상대로 '라스트댄스'… 김판곤에게 연락도

장한서 2023. 1.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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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숙적' 태국을 상대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 매체 24H닷컴은 "박 감독이 결승전 태국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김판곤 감독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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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숙적’ 태국을 상대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박 감독은 최근 태국을 상대한 인도네시아의 김판곤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마지막 무대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16일 오후 9시30분에는 태국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1, 2차전 합계 점수가 높은 팀이 우승컵을 조국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번 미쓰비시컵 결승전은 박 감독의 고별 무대다. 그는 이번 결승 2연전을 끝으로 베트남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길고 긴 베트남 생활을 끝낸다.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의 강자로 거듭나게 했다. 2018년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선 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국민 영웅’이 된 그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11일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2022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을 받기까지 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베트남에서 모든 인정을 받았다. 그는 이제 ‘라스트 댄스’를 잘 마무리하고 싶을 뿐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외국인 지도자상을 받는 자리에서 “아직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미쓰비시컵) 결승전이 남았다. 이를 잘 마무리해야 베트남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는 박 감독의 ‘숙적’ 태국이다.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이 대회 최다인 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강팀이다. 태국은 지난 대회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태국을 만나 1, 2차전 합계 0-2로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결승 1차전은 베트남의 홈에서 열린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경기는 펼쳐질 전망이다. 2연전에서 기선 제압이 중요한 만큼 1차전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우승을 위해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에게 조언까지 구했다. 베트남 매체 24H닷컴은 “박 감독이 결승전 태국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김판곤 감독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결승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김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한국인 감독이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태국을 상대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태국을 만나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만큼 박 감독이 적지 않은 조언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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