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아내와 장모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 검거

흉기에 찔린 80대 장모 의식불명

부산에서 부부갈등 끝에 아내와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50대·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12일 오후 8시 15분쯤 영도구의 한 주택에서 아내 B(50대)씨와 장모 C(8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장모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B씨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아내 B씨는 A씨와 부부싸움을 벌인 끝에 집을 나가 친정으로 향했다.

이를 안 A씨는 흉기를 들고 처가에 찾아가 아내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2시간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아내가 무시하는 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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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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