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에도 NO 세리머니…친정팀에 보인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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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이 친정팀 첼시에 존중을 보였다.
풀럼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윌리안은 2013-14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첼시에서 뛰며 리그 우승 2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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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윌리안이 친정팀 첼시에 존중을 보였다.
풀럼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풀럼은 6위로 올라섰고,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첼시에 주도권을 내줬다. 첼시는 신입생 주앙 펠릭스와 메이슨 마운트, 카이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 풀럼을 괴롭혔다. 풀럼은 침착한 수비와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선방으로 첼시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와 윌리안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다.
풀럼의 반격이 통했다. 약간의 운이 따라줬다. 전반 23분 트레보 찰로바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잡은 윌리안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찰로바에게 맞고 굴절되어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풀럼은 후반전 들어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비니시우스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는 풀럼의 2-1 승리로 끝났다.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윌리안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득점 이후 양 손을 펼친 채 서 있었고, 동료들이 웃으며 달려와도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풀럼과 첼시의 경기는 ‘서런던 더비’로도 유명한데,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윌리안이 과거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윌리안은 2013-14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첼시에서 뛰며 리그 우승 2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차지했다.
지금의 윌리안을 있게 해준 팀이기도 하다. 윌리안은 아스널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조국 브라질의 코린치안스에 입단해 뛰고 있었지만, 가족들이 위협을 받는 게 걱정돼 유럽 복귀를 준비했다. 이 때 윌리안이 첼시에서 보여준 활약을 기억한 풀럼이 윌리안에게 손을 내밀었고, 윌리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풀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다. 자신이 활약했던 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물론 관계가 좋지 않게 끝났을 경우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윌리안은 자신의 20대, 전성기를 함께했던 첼시에 존중을 보여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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