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둔화에도 "연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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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는 13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됐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3월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는 타당하다"면서도 "근원 물가 둔화가 더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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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는 13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됐지만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미국 월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6개월 연속 하락했고, 12월 지수는 전월 대비로 0.1% 내렸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휘발유와 중고차 등 상품물가는 하락했지만 서비스 물가의 상승압력이 높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며 "2분기부터는 임대료 하락이 주거비 물가에 반영되겠으나 기타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 둔화가 더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3월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는 타당하다"면서도 "근원 물가 둔화가 더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러면서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물가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휘발유 가격"이라며 "전월에 이어 중고차도 2.5% 하락하며 물가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CPI 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한 이유는 주거비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근원 서비스 물가의 상방 압력 때문"이라며 "임금이 '주거 및 에너지 제외 서비스 물가'에 반영되는 데 1년 정도 시차가 걸린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CPI 지표는 오히려 연준이 고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면서 "향후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은 줄어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재차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증권가는 대체로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수축과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1분기를 지나며 주거비 상승압력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물가 수준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다"며 "다음 번 FOMC에서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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