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위에 사직서 제출…“잠깐의 혼란이 순리 못막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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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대리인을 통해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 등 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나흘 만에 정식적으로 뜻을 밝힌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사직서를 정식으로 내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나 부위원장은 대리인을 통한 사직서 제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며 “2019년 12월,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들께, 우리 당원들께 드렸던 말이다”고 적었다.

그는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며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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