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도 76M 제안해놓고..소토급?” PIT 레이놀즈 가격표 향한 일침
[뉴스엔 안형준 기자]
피츠버그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명 칼럼니스트인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1월 13일(한국시간) 브라이언 레이놀즈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피츠버그 최고 스타인 레이놀즈는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피츠버그는 표면상 선수의 요구대로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표'가 문제다. 레이놀즈를 원하는 팀들에게 '후안 소토(SD)급 패키지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토는 지난여름 워싱턴 내셔널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향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조시 벨을 함께 영입하며 워싱턴에 맥켄지 고어, 루크 보이트, CJ 에이브람스, 로버트 하셀, 할린 수사나, 제임스 우드 등 6명을 내줬다. 보이트는 홈런왕 출신의 베테랑이고 고어와 에이브람스는 팀 내 투타 최고 유망주였다. 2001년생 외야수 하셀은 드래프트 1라운더이자 전체 30위권 유망주였고 2002년생 외야수 우드 역시 드래프트 2라운더 출신 유망주였다.
소토는 비쌀 수 밖에 없는 선수였다. 이미 MVP급 기량을 증명한 23세 어린 선수였고 2024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었다. 비록 소토가 2023시즌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소토의 '가격표'에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소토와는 상황이 다르다. 1995년생으로 곧 28세가 되는 레이놀즈는 1998년생인 소토보다 3살이 많다. 그리고 트레이드 전까지 565경기에서 .291/.427/.538 119홈런 358타점 38도루를 기록한 소토보다 성적이 훨씬 부족하다. 레이놀즈가 빅리그 4시즌 동안 쓴 성적은 493경기 .281/.361/.481 74홈런 239타점 16도루. 어느 하나 소토보다 뛰어난 것이 없는 선수다.
헤이먼은 "한 '라이벌 구단 수뇌부'는 피츠버그가 레이놀즈를 두고 '소토급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며 "레이놀즈는 계약이 3년 남았고 소토는 트레이드 시점에 계약이 2년 반 남아있었다. 레이놀즈(2022년 연봉 675만 달러)는 소토(2022년 연봉 1,710만 달러)보다 적은 돈을 받는 선수지만 소토는 '엘리트' 등급의 선수다. 워싱턴은 소토에게 총액 4억4,000만 달러 수준의 장기계약을 제안했지만 피츠버그가 레이놀즈에게 제안한 금액은 7,600만 달러다"고 짚었다.
애초에 소토와 레이놀즈는 '급'이 다른 선수라는 것. 피츠버그는 최근 레이놀즈에게 연장계약을 제안했지만 의견차가 컸다. 레이놀즈는 총액 1억2,000만 달러 이상을 원했지만 피츠버그는 7,0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제안했다. 양측의 의견차가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츠버그가 레이놀즈에게 제안한 총액은 워싱턴이 소토에게 제안한 것의 1/6 수준. 애초에 팀 스스로 그정도로 평가하는 선수에게 '소토급 가격표'를 붙일 수 있느냐는 일침이다.
헤이먼은 "피츠버그는 레이놀즈를 원하는 구단들에게 팀 최고 유망주 4명 중 최소 3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로 예를 들자면 오스왈드 페라자, 앤서니 볼프, 제이슨 도밍게즈를 모두 달라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양키스 1순위 유망주인 볼프는 전체 5위, 2순위인 도밍게즈는 전체 39위, 3순위 유망주인 페라자는 전체 50위 평가를 받는 유망주들이다. 이를 받아들일 구단은 나오기 어렵다.
피츠버그가 이런 '배짱 장사'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헤이먼은 "다른 구단 수뇌부는 레이놀즈가 현재로서는 피츠버그에 남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피츠버그가 아직 서비스타임이 3년이나 남아있는 레이놀즈를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계속 보유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를 레이놀즈를 트레이드 하고싶지 않으면서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를 하고있다는 것이다.
과연 피츠버그가 올겨울 정말 레이놀즈를 트레이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브라이언 레이놀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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