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페이, '접속 오류' 관련 라이브 커머스 피해 보상 '無'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먹통'
이용약관 '서비스 장애 2시간 기준' 시 보상

사진=네이버페이 캡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12일 발생한 '네이버페이' 오류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 판매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해진 시간대에만 실시간 방송을 하는데, 해당 시간에 판매·구매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시간 이상' 서비스 장애가 지속돼야만 보상한다는 이용약관에 따라 판매자들은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페이 오류로 인해 이와 연결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스마트스토어, 예약 등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오류는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이어졌다.

해당 시간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업체는 건강기능식품, 안마의자, 마스크, 어린이용 코딩 교구제, 노트북, 식품, 의류, 여성용품 등이다. 마스크의 경우 해당 시간대 '네이버 단독' 판매 제품도 있었다.

판매자들은 방송 도중 '구매가 되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실시간 문의에 따라 "네이버 스토어 자체적인 문제로 현재 구매가 어렵다. 양해 바란다. 이번 라이브 방송 혜택은 방송 이후까지 진행하겠다" 등의 공지를 띄워 응대했다.

네이버페이 오류 발생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판매자들이 띄운 공지. 사진=쇼핑라이브 캡쳐

라이브 방송뿐 아니라 판매자가 주문 내용을 관리하는 스마트스토어센터, 네이버 예약 등 네이버 페이와 연결된 대부분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었다.

해당 시간대 발생한 구체적인 오류는 ▲스마트스토어센터 간헐적 접속 불가 ▲판매 관리 메뉴 주문 처리 불가 ▲정산 관리 영역 화면 제공 지연 ▲구매 시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팝업 ▲예약 시 '현재 결제 문제로 정상적인 이용이 어렵습니다' 팝업 노출 등이다.

네이버 결제 관련 오류는 처음이 아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오후 4시 경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결제 인프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변경 작업 중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네이버 쇼핑과 라이브 방송 관련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오류로 네이버페이가 라이브 방송 판매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2시간 이상 발생한 장애를 기준으로 결제 수수료 등을 보상한다고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파이낸셜 측은 "전날 DB서버에 일시적 오류가 발생했다"며 "보상 기준은 장애 발생 2시간이 기준으로 약관에 정해져 있어, 현재 보상에 대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