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굳히기냐 조코비치 추격이냐…호주오픈 16일 개막
조코비치 2년 만에 호주오픈 복귀…우승하면 22회로 나달과 동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일인자 굳히기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추격이냐.
새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이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개막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다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시선은 나달과 조코비치의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경쟁'으로 쏠린다.
둘은 지지 않으면 결승에서 맞대결하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통산 22회 메이저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23번째 우승을 이뤄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려고 한다.
나달과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묶이는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는 각각 21차례, 20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보다 한 살 많은 나달은 올해 37세가 됐지만, 여전히 강하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이번에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이 대회 첫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나달의 최근 페이스는 썩 좋지 못하다.
고질인 왼발 통증에 지난해 윔블던에서 입은 복근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력이 하락했다.
윔블던 4강에서 기권한 뒤 어떤 대회에서도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했고, 올해 출전한 유나이티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승리 없이 앨릭스 디미노어(24위·호주), 캐머런 노리(12위·영국)에게 연달아 졌다.
그러나 나달은 최근의 부진에 개의치 않는다.
나달은 "최근 출전한 몇몇 대회에서 평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몸 상태는 좋다. 난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조코비치는 완연한 상승세를 보인다.
호주오픈 전초전 격인 애들레이드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도 우승, 페더러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가졌다.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사나이'다.
역대 최다인 9차례나 우승하며 호주오픈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문제로 아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해 4연패 도전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어 올해 대회 우승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대회 참가를 위해 호주 땅을 밟았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고, 결국 사실상 추방됐다.
호주 정부가 지난해 7월 백신 관련 규정을 완화하면서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 출전 길이 열렸다.
다만, 조코비치도 나달처럼 '부상 변수'를 안고 있다. 호주에서 훈련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AFP 통신은 "조코비치가 애들레이드 1차 대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11일에는 치료를 위해 훈련을 짧게 끝냈다"고 전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의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춘추전국시대'가 오래 이어져 온 여자 테니스 단식에서 한 선수가 한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101위·독일) 이후 처음이었다.
올해 유나이티드컵 4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게 2-0(6-2 6-2) 완승을 거둔 한국계 미국 선수 제시카 페굴라(3위), 지난해 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한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 등이 시비옹테크의 대항마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남자 단식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2회전 진출을 이뤄낸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권순우는 현재 애들레이드 2차 대회에서 4강에 올라있는 등 상승세를 보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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