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적외선으로 봐도 안 걸려”...이 전투복 뭘로 만드나
적외선 위장·방염기능 전투복 개발
13일 삼일방직에 따르면 이 회사가 새롭게 개발한 전투복용 원단은 주간 위장성을 기본으로 기존 전투복 원단들이 동시에 구현하지 못했던 난연성과 야간 위장 성능까지 동시에 구현했다.
또 인체 친화적이면서 우수한 땀흡수 능력과 착용감이 뛰어나고 세탁이나 마찰에 의한 보풀 발생도 최소화 한 기능성 원단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 전투병에게 보급된 전투복 소재의 원단은 방염 성능이 없으며 또한 화염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폴리에스터의 융착성에 의해 피부에 2차 화상 등 심각한 부상도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외국에서는 다른 소재를 사용해 전투복용 원단으로 제작해 2차 화상의 위험을 일부 줄여주기는 하지만 이 또한 근본적으로는 방염성이 있는 원단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야간 군사작전에 필수적인 적외선 위장기능 구현도 어렵고 땀 흡수도 잘되지 않으며 뻣뻣한 착용감 등 활용 범위에 제약을 갖고 있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삼일방직은 이미 난연 전투복 개발 및 제조와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 난연 디지털무늬 육군조종사복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군에 납품하는 등 난연 국방섬유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목재펄프를 활용해 타지않고 녹지않는 친환경 난연섬유 ‘네번(Nevurn)’을 개발했다. 네번은 기능이 뛰어나 군복, 산업안전복 등의 소재로 사용 중이다.
이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특전사 대테러복과 육군정비샵 차량용 천막, 육군궤도차량 승무원복, 해군함상복, 컴벳셔츠 등을 원단 또는 원사로 납품하고 있다.
삼일방직이 국방 관련 섬유소재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국방과 소방 등 섬유 소재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국방 섬유소재 시장에서는 첨단섬유 소재 비중이 높지만 수입의존도와 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다.
하지만 국방 분야는 국내 섬유기술과의 융합 부족과 전략적 기술 개발도 미비한 실정이다.
국내 국방섬유 시장은 연간 6800억원 규모로 500억원 규모의 전투복만 국산화 되었을 뿐 피복류, 침구류 등은 중국, 동남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미국의 경우 국방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의 자국 내 생산은 필수 조건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된 자국산 제품만을 국방제품에 적용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삼일방직측은 “국내 생산기반 유지와 활성화를 위해 공공조달의 국산소재 확대가 필요하다”며 “국가안보를 지키는 방위산업이므로 조속한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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