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이 말하는 박효준 방출 사유… 배지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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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의 여러 선수들을 콜업하며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2021년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효준을 얻은 피츠버그는 2021년 후반기와 2022년 전반기,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 조직에 남길 만한 선수인지를 여러 차례 테스트했다.
벤 세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박효준을 비롯한 '포A급' 선수들의 대거 방출에 대해 "힘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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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의 여러 선수들을 콜업하며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 다음 선수들을 실험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를 쥐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예상대로 시즌 뒤 상당수 선수들을 정리하며 자리를 만들었다.
디에고 카스티요, 콜 터커, 마이클 차비스, 브라이스 윌슨 등 팀에서 실험을 원했던 선수들이 각자 기회를 받은 가운데 박효준(27‧애틀랜타)도 그중 하나였다. 2021년 뉴욕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효준을 얻은 피츠버그는 2021년 후반기와 2022년 전반기,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 조직에 남길 만한 선수인지를 여러 차례 테스트했다. 하지만 박효준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앞서 말한 선수들은 이제 모두 조직에 없다. 박효준도 마찬가지다. 40인 로스터의 끝자락에 걸려 있었던 박효준은 피츠버그에서 양도선수지명(DFA)됐고, 이후 보스턴의 클레임을 받아 자리를 옮겼지만 다시 DFA됐다. 애틀랜타가 박효준을 다시 영입했으나 역시 40인 로스터에서는 제외했고, 박효준은 애틀랜타 마이너리그 조직에 남았다.
벤 세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박효준을 비롯한 '포A급' 선수들의 대거 방출에 대해 “힘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은 있었다. 세링턴 단장은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충분한 생산력을 가지지 못한 타순이 한 자리 혹은 그 이상이 되는 날이 너무 많았다”면서 “우리는 지금의 리빌딩 과정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즉, 공격력 측면에서 부족했던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박효준은 2021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41경기에서 타율 0.197, OPS(출루율+장타율) 0.63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23경기에서 타율 0.216, 2홈런, 6타점, OPS 0.648로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는 건 아쉽지만, 이는 대다수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피츠버그를 떠난 박효준의 사례는 지난해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배지환(24)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순탄하게 거치며 빅리그 무대에 선 배지환은 올해 개막 로스터 합류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고, 여기에 외야수로도 투입 가능한 활용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여준 성과도 팀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시즌 막판 10경기를 여러 포지션에서 고루 나가 타율 0.333,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실적이 있었고, 수비에서의 활용성과 최고 무기인 기동력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개막 로스터 출발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실험해봐야 할 마이너리거들이 많이 남았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배지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수비나 주루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격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의 비율 성적까지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리그 평균 OPS 정도는 되어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배지환은 올바른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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