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침체 예외?'…분양가보다 19억 올라 실거래

김서온 2023. 1.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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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주택 시장 속에서도 서울 강남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약 19억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은 지난 2019년 분양가 규제 강화 속에 서울 마지막 강남권 '로또 분양'으로 이름을 날린 '서초그랑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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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그랑자이', 2019년 평당 4687만원으로 분양…"역시 강남 신축 아파트" 열띤 반응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침체된 주택 시장 속에서도 서울 강남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약 19억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은 지난 2019년 분양가 규제 강화 속에 서울 마지막 강남권 '로또 분양'으로 이름을 날린 '서초그랑자이'. 정부의 주택규제 완화 기조 속에 강남 핵심권역 아파트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그랑자이' 전용 84.51㎡는 지난달 23일 33억5천만원(21층)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무려 약 19억원이 올랐다.

분양 당시 시세 차익이 10억원 이상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2021년 분양권이 약 10억원 오른 가격대에 나오기도 했는데, 입주 이후 다시 한번 시세차익과 비슷한 규모로 가격이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 서초그랑자이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초그랑자이는 GS건설이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천446가구를 지은 것으로, 이중 174가구가 일반분양됐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했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천687만원이었는데,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B 11억1천900만~13억1천300만원대 ▲59㎡C 11억1천900만~13억1천800만원대 ▲74㎡A 13억2천500만~15억3천200만원대 ▲74㎡B 13억800만~15억6천100만원대 ▲84㎡B 14억5천200만원 ▲100㎡A 16억3천만원 ▲100㎡B 16억3천100만원 ▲119㎡ 18억9천200만원이었다.

실거래 가격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강남 신축은 강적", "경부지하화 호재까지 제대로 탔다", "집주인은 진짜 로또 맞았다", "서초동 부활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작업이 아니냐", "조만간 실거래 취소될 수도 있다"는 등의 의문을 품는 반응도 나왔다.

서초그랑자이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은 개발호재, 인프라, 입지, 학군 등이 모두 반영된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부동산이 침체한 가운데 이 가격에 거래됐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과거 상승장 시절 시세를 찾아간 거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 황유상 리서치팀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집값이 하락세를 타곤 있지만 서울 주요 입지 중심에 들어선 단지들은 부동산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서초그랑자이 역시 강남과 양재를 사이에 두고 있어 최근 일어난 실거래가는 이전부터 예상이 어느정도 된 일이며, 이번 실거래가로 주요입지의 부동산은 경기 영향에 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자료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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