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Learning from Macron for pension reform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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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10일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금개혁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하고 견고한 사회시스템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연금제도를 바꾸는 것이 국민을 두렵게 만든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적자가 늘어나도록 놔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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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manuel Macron government of France has proposed a very politically risky and unpopular pension reform scheme, raising the official retirement age from 62 to 64 to qualify for a full pension from 2030. To appease the public, the payout ratio will be raised to 85 percent of the minimum wage from 75 percent.
In a New Year’s address, Macron argued the government has a duty to hand down a fair and solid social system to the future generation because if not for an immediate action, the pension will build up a deficit of $20 billion by 2030, which means the public retirement program must be financed on credit. Prime Minister Elisabeth Borne in announcing the plan on Jan. 10 admitted the roadmap could unsettle the public, but she argued that leaving it unattended will be more irresponsible.
The second attempt on pension reform faces equally strong opposition. Eight major union groups declared a strike. Even milder unions are ready to join the protest. The disapproval rate is 72 percent. The last time Macron tried to change the money-losing pension system, he faced flaming protests in “gilets jaunes (yellow vests).” How France sees through its plan could be a good model for Korea also working on pension reform.
President Yoon Suk Yeol also has been gearing up for pension reform. The government will advance the announcement for the fifth long-term pension finance estimate slated for March to January. The third estimate in 2013 projected our national pension to run out of funds by 2060. The fourth in 2018 estimated the depletion to happen faster in 2057. Given the stubbornly low birth rate and fast aging, the timing could arrive faster in an upcoming report. Pension reform can no longer be put off.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under the last president Moon Jae-in in 2018 proposed a reform plan, but Moon turned it down, saying the rise in premium could not be agreed to by the public. The ministry submitted four sets of reform packages to the legislature, but they were killed without a thorough study.
For pension reform to work, the ruling power must persuade the public and opposition parties to build up a social consensus. According to a joint poll by the JoongAng Ilbo and Gallup Korea in September last year, 43 percent favored the pension system to stay unchanged and only 25.2 percent agreed to a raise in payout age, 12.6 percent to a raise in premium rate, and 10.1 percent to a cut in payouts. Disapproval can increase when the government comes up with a specific outline.
The government needs to convince the public of the need for a revamp in the pension fund. The opposition must show bipartisanship instead of using pension reform for political gain.
미래를 본 마크롱의 연금개혁, 한국도 미룰 수 없어
현 제도라면 2057년 국민연금 기금고갈합리적 방안 마련해 국민·야당 설득해야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10일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늘리는 대신 최소 연금 수령액은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금개혁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하고 견고한 사회시스템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연금제도를 바꾸는 것이 국민을 두렵게 만든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적자가 늘어나도록 놔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 주요 노조 8개 단체는 개혁안에 반대하며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건 성향의 노조도 반대입장이고, 여론조사에선 반대 의견이 72%나 나왔다. 마크롱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노란조끼 시위'가 극렬하게 일어났다. 프랑스가 어떻게 해법을 찾을 것인지는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사례가 된다.
마침 윤석열 정부도 국민연금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다. 근거자료가 되는 5차 재정추계 발표를 3월에서 이달로 당기기로 했다. 2013년 3차 재정추계에선 국민연금 기금이 2060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2018년 4차 추계에선 이 시기가 2057년으로 앞당겨졌다. 최근 저출산 흐름을 감안하면 5차 재정추계의 고갈시점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연금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고 보건복지부가 '더 내고 더 받는' 방안 등을 마련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험료 인상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해 말 복지부는 현 제도 유지를 포함한 4가지의 방안을 국회에 떠넘기듯 제출했고, 국회에선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연금개혁은 좌초하고 말았다.
연금개혁이 성공하려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실행의지와 함께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지난해 9월 중앙일보는 창간 57주년을 맞아 한국갤럽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행 유지(43.0%)^수급 연령 상향(25.2%)^보험료율 인상(12.6%)^연금 수령액 축소(10.1%)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정부의 구체안이 나오면 반대가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국민을 설득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야당도 연금개혁을 정쟁대상이 아닌 수권능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엔 정부안과 별도로 국회에 설치된 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위 차원에서 단일안을 내놓는다고 한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학자가 자문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개편안을 제시한다면 법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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