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발행잔액 1000조 돌파…채권개미 ‘쑥’

김응태 2023. 1.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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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채 발행잔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는 전년 대비 28조5000억원(12.5%) 감소한 199조7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감소한 7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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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 발행액 774조…잔액 2560조 육박
국채 200조 발행으로 잔액 1000조 시대
증시 침체에 개인 고금리 채권 투자수요↑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국채 발행잔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통화 긴축 여파로 채권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다. 개인의 고금리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발행 규모가 줄었다. 순발행은 130조2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전년 대비 28조5000억원(12.5%) 감소한 199조7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은 지난해 5월 1000조원을 넘어섰다. 통안채(통화안정증권)는 전년 대비 20조7000억원(16.5%) 줄어든 104조7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채는 시중은행 발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9조1000억(7.6%) 늘어난 27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신용위험 증가로 회사채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감소한 76조8000억원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지배구조·사회(EGS) 채권도 투자 수요가 둔화하고 발행 이점이 줄어들면서 58조900억원이 발행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조달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조달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 감소한 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230.5%로 전년 대비 168.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미매각율은 6.5%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에서 장외 채권 거래량은 849조7000억원(16.0%) 감소한 446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량은 18조1000원으로 3조3000억원 줄었다.

올해는 개인의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회사채, 기타 금융채, 국채, 특수채 등을 2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조8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 역시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인으로 느끼며 채권 매수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감소한 7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채권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해 9월26일 4.548%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미국의 정책금리 및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융시장 불안 등이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50조원+알파 규모 시장안정 조치, 기업어음(CP) 지원 대책 등으로 금리 상승폭이 완화됐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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