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영유아, 병원까지 무료로 태우는 ‘노원아이편한택시’ 새해부터 운영 늘린다[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1.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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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 사는 임산부, 영유아를 대상으로 병원까지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노원아이편한택시’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임산부나 영유아가 병원에 갈 때 무료로 탈 수 있는 전용 택시의 운영 횟수를 올해부터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시작된 ‘노원아이편한택시’는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 난임부부가 병의원·한의원·보건소·산후조리원 등 의료기관이나 공동육아방·장난감대여소·아동발달센터 등 육아시설로 이동할 때 신청하면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발과 도착이 노원 안 지역이라면 이동거리 8㎞ 이내의 인접 자치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노원구가 출자해 설립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소속 기사들이 전용차 5대로 주민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지난해 이용객은 임산부 323명, 영유아 1062명 등 총 1385명에 달했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육아시설을 방문에도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이용처를 확대하면서 48% 수준이었던 운행 횟수(1일 30회) 대비 이용률이 80%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에 노원구는 오는 25일부터 운영 시간과 이용 가능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예약이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 운행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20분으로 앞당겨 배차를 시작한다. 또 하루 운행 횟주를 30회에서 32회로 늘린다.

1인당 연간 10회였던 무료 이용 횟수는 12회로 확대한다. 특히 쌍둥이나 장기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영아는 연 20회까지 탈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노원 주민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홈페이지의 예약 메뉴에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86.8%로 집계된 이용자 만족도는 기사의 친절, 카시트 장착, 안전과 청결 등 아이와 부모가 필요한 것에 대한 의견을 살펴 사업에 반영했가 때문”이라며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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