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단행… 사상 첫 7차례 연속 인상

이강진 2023. 1.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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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사상 첫 7차례 연속(2022년 4·5·7·8·10·11월, 2023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격차도 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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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사상 첫 7차례 연속(2022년 4·5·7·8·10·11월, 2023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25bp(bp=0.01%) 인상해 3.50%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10일(4.0%)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새해 들어서도 한은이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간 데는 소비자물가가 아직 불안한 수준이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전년 동월 대비)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6.0%), 7월(6.3%) 2개월 연속 6%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8월(5.7%) 이후에는 5%대의 고물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지난해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격차도 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 이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데 영향을 미치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미국 금리와의 격차는 일단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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