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후 처음" 尹 핵보유 발언에…美 "한반도 비핵화 원칙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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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핵보유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답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였다.
커비 조정관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도 미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강조함으로써 핵보유를 거론한 한국 입장에 일정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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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국 정부가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국 정부의 핵보유 입장 자체에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최근 한미 핵 공동훈련, 핵보유 등을 잇따라 언급하며 미국 측으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핵보유국 진입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통한 전세계적인 핵무기 확산 억지 체제에 역행하는 데다 국제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1979년 암살된 독재자 박정희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다 미국 반대로 포기한 이후 한국 지도자가 핵무장에 대해 유의미한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의 핵무기 개발을 미국이 반대했다는 사실조차도 2008년 기밀 해제된 미국 측 문서를 통해 뒤늦게 드러난 내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미 핵 공동연습에 미국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하자 다음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제 훈련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하며 한미 핵자산 공동운용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날도 미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강조함으로써 핵보유를 거론한 한국 입장에 일정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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