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번 연속 금리 인상...이번에도 '베이비 스텝'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했습니다.
무려 7차례 연속 인상 단행인데요.
한풀 꺾였다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었는데, 결정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무려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인데요.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25%에서 3.5%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4%로 낮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경기 침체와 이자 부담 확대 같은 부작용에도 기준금리를 높인 건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하락하곤 있지만, 8개월째 5%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간 겁니다.
경제 주체들이 내다본 물가 전망을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8%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 종가보다 0.52% 오른 2,377.34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이후에는 오름폭을 키우는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통위 결과가 나온 뒤에는 조금 더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어제 종가보다 1% 넘게 올라서 2390선까지 올라간 상태고요.
코스닥 지수도 713.12, 어제보다 0.31% 정도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입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7.8원 하락한 1,238원으로 개장했는데요.
이 역시 지금은 낙폭을 조금 더 키운 모습입니다.
8원 넘게 하락해서 1236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로 14개월 만에 가장 오름폭이 작았다는 것으로 나오면서 조만간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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