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린드블럼' MLB로 돌아간 효자 외인, SNS 통해 은퇴 선언

허행운 기자 2023. 1.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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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대표적인 효자 외인이었던 조쉬 린드블럼(36)이 길었던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KBO리그를 노크하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130경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린드블럼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아쉽게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고, 결국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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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KBO리그 대표적인 효자 외인이었던 조쉬 린드블럼(36)이 길었던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조쉬 린드블럼 개인 SNS

린드블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은퇴를 알리는 장문의 글귀를 게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내 친한 친구가 '좋은 마무리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했다. 나는 지난 7개월여간 매일 아침마다 그 질문을 떠올렸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깨달은 것은 이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무리할 시점을 고르지 못하며 우리의 결말이 어떤 모습일지 써낼 수 없다. 다만 끝이 날 때까지 이어지는 모든 순간을 써낼 수는 있다"며 지금까지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음을 내비쳤다.

린드블럼은 "좋은 마무리란 그 끝을 염두에 두고 매일을 사는 것이다. 엔딩이 도착할 때까지 주어진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또 "지난 30년동안 내가 플레이한 경기들은 볼과 스트라이크, 안타와 점수, 승리 그리고 패배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려줬다. 인생을 가르쳐줬으며 이 편지를 쓸 수 있는 나라는 사람을 만들었다"며 길었던 선수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선수생활은 끝나지만 린드블럼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다가올 제 2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스포츠코리아

린드블럼은 지난 2008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KBO리그를 노크하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롯데서 3시즌을 보냈다가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내 다시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다시 돌아왔다.

KBO리그 통산 130경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린드블럼이다. 두산으로 돌아온 지난 2018시즌에는 선발 15승, 평균자책점 1위 등으로 리그를 맹폭하며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어진 2019시즌에는 20승 투수가 되며 승리, 탈삼진, 승률 등 주요 타이틀을 차지하며 골든글러브는 물론 리그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완전히 살아난 폼으로 인해 그는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되는 성공신화까지 썼다. 하지만 돌아간 미국 무대는 힘겨웠다. 2020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2021년 양도지명(DFA) 처분을 받고 말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아쉽게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고, 결국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게 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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