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인, 참사 유족에 큰절 사과…현장은 눈물바다

김동현 2023. 1. 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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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지역 상인이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눈물의 큰절 사과를 올리며 유족들의 울음을 자아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인 남인석 씨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남씨는 "이태원 상인으로서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참 부끄럽다. 나올 자리가 아닌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선 유족분들에게 사과 인사를 드려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유족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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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태원 지역 상인이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눈물의 큰절 사과를 올리며 유족들의 울음을 자아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인 남인석 씨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고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가 진술을 마치고 의원들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씨는 "이태원 상인으로서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참 부끄럽다. 나올 자리가 아닌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선 유족분들에게 사과 인사를 드려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유족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를 본 유족들과 몇몇 의원들은 탄식을 내뱉거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나 남씨를 격려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상인인 남인석 진술인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공청회에서 유가족을 향해 큰절로 사과하자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남 진술인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씨는 이어 "이태원을 즐기러 온 젊은이들의 죽음을 내 집에서 보고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참사 날부터 49재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잤는데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부탁하고 싶다. 현장을 보살피고 현장을 지켜달라"며 "아이들 죽음이 헛되지 않게 추모 공원을 만들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문화공원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죄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 상인인 남인석 진술인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공청회에서 유가족을 향해 큰절로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행정에도 잘못된 점이 있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이 위험하다는 것을 항상 구청에 신고했다"며 "세계음식 거리는 시청, 대로변은 구청 관할인데 그 골목길을 서로 미루며 청소도 안 한다. 그런 행정이 어딨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는 참사 유가족·생존자들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당국의 미흡한 조처, 일부 정부·여당 인사의 문제성 발언 등을 질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강력히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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