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 3.5%…여전한 고물가 반영(종합)

김혜지 기자 2023. 1. 13.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p)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초만 해도 0.75%였으나 한 해 동안 2.50%p가 올라 사상 유례 없는 가파른 인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 같은 해 11월과 작년 1월에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 작년 2.5%p 인상 이어 1월도 0.25%p↑
7연속 인상…2008년 이후 14년간 본적없는 기준금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3/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사상 첫 7연속 인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10일(4.0%) 이후 14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금통위는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에서도 여전히 5%대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연초부터 올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밝히면서 '물가안정'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1% 상승하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기업의 소비를 줄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상단(4.50%)과의 폭이 1.25%p에서 1%p로 좁혀졌다.

기존 최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1996년 6월~2001년 3월의 1.50%p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내외 금리 격차를 사전에 축소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도 통화 긴축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일정 수준 이상 크게 낮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를 이탈하면서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위험이 있다.

2023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2023.1.13/뉴스1

기준금리는 작년 초만 해도 0.75%였으나 한 해 동안 2.50%p가 올라 사상 유례 없는 가파른 인상률을 보였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단행하면서 1.25%였던 기준금리를 단숨에 0.75%로 낮췄고 같은 해 5월에는 사상 최저인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 같은 해 11월과 작년 1월에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다.

작년 4월부터는 매 기준금리 결정 때마다 금리를 높였고, 특히 7월과 10월에는 '빅 스텝'(한 번에 0.50%p 인상)을 단행하면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다. 이에 지난 연말 기준금리는 3.25%에 다다랐다.

이번 0.25%p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뉴스1>이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외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0.25%p 인상을 전망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