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에 코스피 장 초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3일 오전 9시4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5포인트(0.94%) 오른 2387.65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6포인트(0.27%) 상승한 712.78에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8원 떨어진 1238.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 장 초반 1234.5∼1238.3원에서 등락하며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대비 상승률 6.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11월(7.1%)과 비교해서는 둔화됐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상승세를 탔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4%), 나스닥지수(0.64%)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같은날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긴축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0.75%포인트씩 인상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다음번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12월 CPI,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된 재료라는 인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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