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사상 첫 7연속 인상…3.5%로 2008년 11월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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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정점에 이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가시화한 글로벌 경기 둔화, 높아진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을 고려해 2연속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 의지를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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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상 결정
경제계, “국내 기준금리 정점 근접” 평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정점에 이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가시화한 글로벌 경기 둔화, 높아진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을 고려해 2연속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 의지를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경제계에서는 국내 기준금리가 이제는 정점에 근접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했다. 지난해 4, 5, 7, 8, 10, 11월에 이은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8년 11월(4%) 이래로 약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한은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상 행진을 멈추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아직 물가 오름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6.3%까지 올랐다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지난해 10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 후 2연속 베이비스텝으로 아직은 불씨가 살아 있는 자금·신용 경색 상황과 기업 및 가계 부채 부담 가중,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완화한 것으로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6%대로 높아 당분간 금리를 높이면서 유동성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이어서 한은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이어 “향후 소비자 물가 추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대응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은도 최종 금리 수준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오는 2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6.5% 상승으로 전월 7.1%에서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Fed가 2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서 Fed 위원들은 최근 몇 달보다 더 작은 폭의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보도는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로 월가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관범·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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